'바늘' 천운영 님의 2000년 동아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고마움과 무서움의 공존은 가끔 내게 어지러움을 준다. 그만큼 우리의 이면은 악과 선으로 가득 차 있다. 섬세한 바늘 끝을 통해 본 인간의 내면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잔인했고 잔인한 만큼 강했다. 한복 저고리를 바느질하던 엄마의 고급 손수는 아픈 딸을 살리기 위해 절에 가지만 그 절에서 만난 스님으로 인하여 엄마의 고운 손은 딸을 버리게 된다. 버림받은 딸의 추한 외모와...
천운영, <바늘>,창작과비평사 천운영의 <바늘>을 읽었다.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요즘 다시 여러번씩 책을 읽는 재미가 새록새록하다. 좋은 비유를 가르쳐 주기 위해 문장을 찾느라 메모해가며 읽으니 더 좋고 더불어 새롭게 알게 된 재미도 있다. 이 책에는 <골리앗 거미>를 문신하러 오는 사내가 나온다. 그러니까 골리앗 거미가 이 책의 상징물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새를 잡아먹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라고 소개한다. 어마 무시한...
모두들 오억 번 정도 숨을 쉰다지요." "숨을 한번 들이쉬었다가 내쉬는 동안 심장은 네 번 고동친대요. 그러면 심장은 평생 몇번이나 고동치는 거죠?" 미연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한다. 평생 고동칠 심장의 기능이 한꺼번에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미연의 심장에 귀를 갖다대고 심장이 네 번 뛸 때마다 한 번씩 숨을 들이마신다. P.57 바늘 저자 천운영 출판 창작과비평사 발매 2001.11.17. 2023.05.30~2023.06.05
나에게 무기는 무엇일까?사람들은 왜 무기를 장착하고 살아야 하는가?문신이 갑옷처럼 나를 지켜줄 것인가. 여린 살로는 세상 살기 힘든게 사실이니까. 옆자리 동료는 자신의 아이가 그린 무지개를 팔에 그려넣었다. 내가 보기엔 문신이 아닌 아이가 엄마팔에 장난해 놓은 것 같다. 그녀는 자식을 자신의 몸에 새기고 싶었을까. 그게 힘이 되는 걸까. 바늘 저자 천운영 출판 창작과비평사 발매 2001.11.17.
바늘 저자 천운영 출판 창작과비평사 발매 2001.11.17. 1. 서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이웃님인 브로깅이 추천해주신 책! 천운영 작가님의 생강을 너무 충격(?)적이게 읽어서 읽고 싶은 마음 반, 아닌 마음 반이었다. 그러다 국문과 출신 친구한테 나 바늘 읽어보려고 라고 하자 '진짜 문학도 다됐구만.' 이런 반응이라 당황스러웠다. 이 책이 그렇게 대단한 책이야?라고 물어보니 문창과 국문과 교수들 중에서도 필사할 책을 찾는 학생들에게...